저소득층 식비 부담 40% 증가, 물가 상승 속에서 살아남는 법
저소득층 식비 부담, 왜 이렇게 늘어났나?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1 분위)의 식비 부담이 5년 새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월평균 31만 3,000원이던 식비는 2023년 43만 4,000원으로 늘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가구 평균 증가율(26.3%) 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1 분위 가구는 소득의 상당 부분을 식비에 지출하는 만큼, 밥상 물가 상승이 생계 부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1분위 가구는 월평균 43만 4,000원을 식비로 지출했으며, 이 중
27만 4,000원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16만 원은 외식비로 사용되었다.
소득 분위별 식비 증가율 비교
다른 소득 계층과 비교해도 1 분위의 식비 부담 증가 속도는 두드러진다.
소득 분위2019년 월평균 식비 2023년 월평균 식비증가 금액증가율
| 1분위 (하위 20%) | 31.3만 원 | 43.4만 원 | 12.1만 원 | 38.6% |
| 2분위 | 48.6만 원 | 60.9만 원 | 12.3만 원 | 25.3% |
| 3분위 | 66.0만 원 | 80.6만 원 | 14.6만 원 | 22.1% |
| 4분위 | 82.8만 원 | 103.3만 원 | 20.5만 원 | 24.7% |
| 5분위 (상위 20%) | 104.3만 원 | 132.5만 원 | 28.3만 원 | 27.1% |
이처럼 소득이 낮을수록 식비 증가율이 높아,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1. 식료품·외식 물가 급등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지수: 2019년 95.8 → 2023년 122.9 (28.3% 상승)
외식 및 음식 서비스 물가지수: 2019년 99.2 → 2023년 121.0 (22.0% 상승)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4.8%)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2. 글로벌 곡물가 상승
이상 기후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 원재료 비용이 증가했다. 밀, 옥수수 등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이러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3.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
기업들이 원가 상승을 핑계로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는 '그리드플레이션' 현상도 물가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저소득층이 실천할 수 있는 식비 절감 전략
1.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제도 활용
긴급복지 생계 지원: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가구에 생활비 지원
푸드뱅크 및 무료 급식소: 취약계층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식사를 제공
알뜰 장보기 쿠폰: 일부 지자체에서 식재료 할인 쿠폰 지급
2. 장보기 전략
전통시장 이용: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며, 흥정을 통해 추가 할인 가능
할인 행사 적극 활용: 한개 구매 시 덤으로 한 개 더 주는 행사, 마감 할인 등을 활용해 알뜰하게 구매
대용량 구매 후 나누어 보관: 냉동 보관을 통해 장기적으로 소비
3. 외식 줄이고 직접 요리하기
간단한 한 끼 레시피 익히기: 유튜브, 블로그 등을 활용해 저렴한 식재료로 요리
계획적인 식단 구성: 일주일치 식단을 미리 계획하면 불필요한 지출 절약 가능
4. 공동 구매 및 나눔 문화 활용
공동구매(공구) 참여: 지역 커뮤니티에서 식재료 공동 구매 시 할인 혜택
이웃과 식재료 나누기: 대량 구매한 식품을 가족, 친구와 나누어 비용 절감
5. 대체 식품 및 저렴한 식재료 활용
수입 식품보다 국내산 저렴한 대체재 사용
고기 대신 콩·두부·계란 등 대체 단백질 섭취
식비 부담 완화를 위한 사회적 대응 방안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가운데, 정부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 급식 및 식재료 지원 확대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저소득층 대상 공공급식 및 푸드뱅크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1인가구와 노인층을 위한 식재료 키트 제공, 무료 또는 저가 식당 운영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푸드뱅크 기부 방법 아래, 링크 참고
https://www.foodbank1377.org/donate/guide.do
물가 안정 정책 강화
저소득층 생활비 지원 확대: 긴급 생계비 대출, 저금리 대출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금융·소비 교육 강화: 가계부 작성법, 알뜰 소비법 등을 교육하여 실질적인 지출 절감 효과를 높여야 한다.
마무리
고물가 시대에서 저소득층의 식비 부담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개인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단기적으로는 절약 전략과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물가 안정과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수적이다.
모두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할 때,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