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한국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배터리부터 개인정보 유출 우려]
1. BYD,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첫 참석
세계 최대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BYD(비야디)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BYD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에 처음으로 참석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BYD는 행사에서 “핀드림스배터리(FinDreams Battery)는 30년 가까이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발전시켜 왔으며,
현재까지 50억 개 이상의 배터리를 출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프트팩 배터리, 스틸셸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강조하며, 한국 배터리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BYD가 전기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사업에서도 국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2. 국산 전기차에도 BYD 배터리 탑재, 업계 긴장
BYD의 배터리는 이미 일부 국산 전기차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KGM이 최근 공개한 신형 전기차 ‘무쏘 EV’가 있습니다. KGM은 회사의 명운을 걸고 개발한 차량이라고 소개하며, BYD의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토레스 EVX, 코란도 EV 등 KGM의 전기차 모델에도 BYD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어, 중국산 배터리의 한국 시장 확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BYD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제작하는데,
이는 기존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충격에 강하고 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3. 저가 공세로 한국 시장 흔드는 BYD 전기차
BYD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며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준중형 전기 SUV ‘아토3’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전계약 2,000대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BYD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운 BYD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전기차 업체들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4. 중국 전기차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 사실일까?
하지만 BYD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 전기차들은 대부분
2단계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차량이 무선통신망과 연결되어 있어
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은 자국 정부가 요청하면 고객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5. BYD의 AI ‘딥시크’와 ‘신의 눈’ 프로젝트, 보안 위험은?
최근 BYD는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와 협력하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신의 눈’(God’s Ey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자율주행 레벨 3을 구현하여 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FSD)’과
경쟁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AI 시스템이 차량에 탑재될 경우, 차량 카메라가 수집하는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로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 울산공장을 출입하는 차량이 있다면, 공장의 구조나 설비 상태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수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BYD 외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 5곳 중 3곳이 딥시크 AI를 자사 차량에 탑재하고 있으며,
AI 음성 비서 시스템과의 통합도 진행 중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보안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6. 환경부 보조금 문제로 출고 차질, 규제 미준수 논란
BYD의 한국 진출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아토 3가 한국 환경부의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차량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배터리 충전량 정보 제공 기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가 해외 시장 진출 시 기본적인 규제를 검토하지 않은 점이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나라마다 다른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라며,
BYD의 실수를 지적했습니다.
7. BYD 한국 시장 진출, 기회일까 위협일까?
BYD의 한국 시장 공략은 배터리 및 전기차 업계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BYD의 전기차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제 준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BYD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하며,
정부는 중국 전기차의 정보 보안 이슈에 대한 철저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BYD의 한국 시장 진출이 과연 국내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지, 아니면 보안 리스크를 동반한 위협이
될지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