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플러스 회생, 신용 리스크 확산의 우려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다른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이나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있는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황 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건설, 화학, 배터리 업종의 기업들은 자금경색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자산 매각이나 유동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현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홈플러스의 경우, 그동안 안정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았으나, 갑작스러운 회생절차와
단기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A3 등급의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으며, 이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 A3등급 : 평균적인 신용도
2. 건설, 화학, 배터리 업종의 신용등급 하향과 자금경색 우려
2024년 4월, 사업보고서 발표와 신용평가사의 정기 평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숨겨진 부실이나
부채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대규모 자본지출과 차입금 부담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건설, 화학, 배터리 업종의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신용등급 전망 평가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기업들이 20개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효성화학과 같은 BBB+ 등급 기업은 부정적 전망을 받았으며, 이는 향후 자금조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등급 (AAA ~ BBB-)
3. 메자닌 발행의 증가, 자금조달 경색 상황
기업들이 메자닌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특히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사채의 발행이 급증했습니다. 2024년 들어 지난달까지 발행된 메자닌 규모는 약 925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메자닌은 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형 기업들이 활용하는 자금조달 수단으로,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그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금조달 방식은 단기적인 자금 위기를 해결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부채 부담과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입니다. LG화학조차 교환사채(EB) 발행을 검토하는 상황이 되었을 정도로 자금경색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4. 건설업계의 위기, 중소기업들의 법정관리·워크아웃
건설업계는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 하향과 함께 중소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거흥산업과 같은 철강구조물 전문 건설업체는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가 현실화되면서 발생한 자금 부족 문제의 일환입니다.
대형 건설사들도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곳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코오롱글로벌은 560%, HJ중공업은 498%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한 건설사들은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도 위험에 직면해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5. 유통업계의 상황, 홈플러스처럼 급격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낮아
반면,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처럼 급격한 신용등급 강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각각 A1 등급을 기록하고 있으며, 롯데하이마트와 신세계디에프는 A2 등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랜드리테일은 A3 등급을 받았으나, 모기업의 지원이 가능하고 부채비율이 130%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에서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단기채 발행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발행된 회사채 중 1~3년 만기의 비중은 32%를 기록하며, 지난해 평균 26%에서 급증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장기채보다는 단기채를 선호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결론: 자금조달 어려움, 신용 리스크의 심화
홈플러스 사태와 같은 기업회생절차가 발생함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과 자금경색이 건설, 화학, 배터리 업종의 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메자닌 발행과 같은 자금조달 수단의 증가, 신용등급 하향 등은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을 위협하며, 이로 인한 자금난은 기업들의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현금흐름을 강화하고, 자산 매각과 같은 유동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